일상/아버지

수술 14개월차

보통 사랑 :D 2018. 2. 21. 14:39

수술 후 한동안 서울에 머무시다가 부산으로 내려가신 아버지는 

검사나 외래가 있을떄만 srt를 타고 서울에 오셨다가 거의 당일내려가셨다. 


피검사 있는데 아침먹고 오셔서 당있다고 나온적도 있지만 ㅎㅎㅎ

아무튼 잘 회복 중이시다. 


대장절제한것 때문에 장이 많이 예민해 지셔서 (무른편이고 잘 못참으신다.) 아무래도 생활은 조금 불편해졌다. 

이영주교수님 은퇴하신다는 이야기는 아버지가 병원에 계시면서 들은 카더라 였는데 2018년인데도 여전히 외래를 보고 있으신걸 보면

진짜 그냥 환자의 오해였던듯 하다. 


(마취약 등등 계속해서 약물이 들어가기때문에 수술후 회복되는 동안은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연세도 있으시니 덜컥 무서워지는 말씀을 하실때도 있었지만..; 단순히 그기간 판단력이 떨어지셨던 것 같다.)


ct나 xray 피검사 외래 등으로 거의 2~3달에 한번꼴로 서울에 오셨는데 말도 없이 오셨다 가셔서 

사실 언제 뭘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3월에 ct 있고 일주일 뒤 외래 있어서 3월은 열흘정도 아버지가 집에 계실 예정 ㅎㅎ

( 부녀사이가 좀 더 돈독해 지겠다 )



은근 교수님 검색어로 블로그 유입자가 많아서 후기삼아 별 도움안될 글을 끄적여본다. 


한겨울은 잘 안나가셨지만 날씨 춥지 않을때는 매일 동네뒷산 2~3시간 등산하시거나 

멀리 큰시장 나가셔서 한두시간 구경하시다 오시고 

사진도 찍으시고 

아버지는 나름 일상생활을 잘 해나가고 계신다. 



외래 볼때마다 별 걱정할것 없다는 말을 들으셔서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ㅎㅎ



그냥 감기에 걸리듯이 살면서 걸릴 수 있는 병이고 그 과정이 힘들지만 수술 및 치료를 겪어낼 수 있는 병이다. 

되도록 빨리 발견하는 것이 좀 더 쉽게 겪어낼 수 있는건 너무나 당연하고 그래서 건강검진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5년간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로 판정된다고 한다. 

이제 3년 10개월 남았네 :)



아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