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아버지

간문부 담도암 수술 후 임파선 전이

보통 사랑 :D 2019. 9. 30. 14:32

 

2016년 11월 말에 간문부 담도암으로 아산 이영주 교수님께 수술을 받았다.  

한쪽간을 80%정도 떼어내는 큰 수술 이었다. 

대장에도 3cm 정도 종양이 찍혀서 담도담 수술 당시 동시 수술 하였고 대장 그림상 왼쪽 윗부분 을 꽤 잘라냈다 

8시부터 6시간이 넘는 긴 개복 수술을 버텨냈고 큰 수술이어서 그런지 같이 입원한 환자들보다 회복이 느렸지만 

3주정도 입원 후 퇴원 하시고 ct와 혈액검사로 경과를 보고 있었다. 

2년이 넘으니 솔직히 다 나은거 같았다. 

사실, 아버지는 6개월여만에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셨고 하루에 2~3시간 등산하고 잘 챙겨드시고,

운동부족으로 골골대는 나보다 더 건강한 느낌이셨다. 

 

 

2019년 2월 말 외래 다음날 갑자기 나는 열, 오한, 땀을 미련하게 하루 참으시고 다음날 내게 연락을 하셨다. 

아픈사람에 화를 내며 당장 올라오시라 닥달했고 그날 저녁 응급실에 입원을 하셨다. 

다운점퍼까지 축축하게 젖을정도로 아버지는 그날 땀을 많이 흘리셨다. 

피검사는 별반 이상이 없었고 혹시 모르니 양지병원으로 이송되어 염증약 맞으며 일주일 정도 계시다가 퇴원하였다. 

 

 

뭔가 이상했던건 딱 그때 응급실 사건 하나다. 

그 이외에는 너무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8월 7일 외래 후 9월 3일 ct로 ct일정을 2달만으로 당겼고 

9월 9일 외래 후 다음날 pet 을 찍고 종양 내과로 옮겼다. 

9월 25일 종양내과 장흥문교수님께 진료를 받았고

왼쪽 목과 복부에 종양이 보이며, 임파선 전이는 완치율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항암주사가 작용할 확률이 10~15% 이고 

치료하며 연장되는 기간도 몇개월 정도로 길지 않다. 

항암을 포기할 경우 통계적으로 5~6개월정도 생존한다고 했다. 

그에 반해 항암의 부작용은 확률이 높고 명확하다. 

항암을 하는것은 온전히 환자와 보호자의 선택이라고 했다. 

1%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치료를 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답하고 그날 바로 항암을 시작했다. 

운좋게도 치료전 교육받은 부작용이 첫 주사여서 그런지 크게 오지 않아서 

아버지는 그냥 서울 집에서 지내시는 것 말고는 생각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지내시고 있다. 

내일 1차의 2번쨰 항암 주사를 맞는다. 

항암 7일~14일에 면역력이 제일 떨어진다고 했다. 

 

아버지께는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를 항암 첫날 말씀드렸고

1,2차 항암 후 첫 ct 를 찍고 경과를 보고 이후일정은 결정 하기로 했다.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 골고루 섞인 3끼 식사 필수. 

1끼 단백질량 예 ) 고기60g, 두부 100g(?),  콩 2아빠숟갈, 생선 손바닥 한토막

1끼 밥 양) 공깃밥 1그릇 가득. (집에 밥공기보다 컸다)

채소) 생채소는 식초에 10분이상 담군후 여러번 행궈서, 나물류 많이

 

고기 종류는 다 상관없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양식-(홍삼, 각종즙류, 인삼-삼계탕도 안됨, 닭은 됨)과 오리고기 먹지 말라고 했다. 

영양 상담 선생님은 밀가루도 괜찮으나 빵이나 국수같은 것을 먹을때는 탄수화물위주로 섭취하게 되므로 단백질, 채소를 자연스럽게 함께 먹을 수 있는 밥위주의 식사를 권했다. 

뭐든 잘먹어야 한다고 했다. 

암세포가 체내에 흡수되는 영양을 뺏어가서 정상세포에 영양 공급이 되지 않는다고 

어차피 암세포는 그만큼의 영양을 뺏어가기 때문에 더 공급해서 정상세포에 영양이 공급되게 해야 한단다. 

컨디션이 좋아야 항암이 가능하다. 

 

 

 

 

기도한다. 

10~15% 확률의 기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