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짐-술집으로 바뀜][서울/낙성대] 돼지사냥 비빔국수와 항정살!

우리동네에 어마어마한 비빔국수집이 있다.

정말 한입먹고

"우와! 이건 초등학교 여름방학때 아빠가 점심밥으로 해준 비빔국수 맛이야!"

라고 느낀 내 생애의 비빔국수랑 똑같은 국수집.

진짜 면발이 쫠깃쫠깃 탱탱.

이 어디냐면..

항정살이 맛있는 돼지사냥이라는 고깃집이다. 

사실 난 항정살도 맛있지만 비빔국수 먹으러 간다 ㅋㅋㅋ

진짜 맛있음. 절대로 완전 무조건 맛있음. ㅠㅠ

이 집이 될 집이라는 점은 밑반찬이랑 공기밥만 봐도 알 수 있다. 

무 초 절임 순결해../ㅅ/ 완전 깔끔.

콩나물도 깔끔깔끔. 반질반질

공기밥도 기름이 자르르르

사진을 대충 찍었지만 정말 반찬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깔끔하다. 

사실, 고기집에서 쌈먹으면 이거 잘 씻었을까 걱정될때도 많은데 (나는 그렇다ㅋㅋㅋㅋ 의심쟁이 ㅋㅋ)

이집은 믿음이 간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지!

3000원짜리 비빔국수도 저렇게 제대로 삶아서 만들어주는 집인데!

공기밥도 반지르르 윤기가 좌르르 흐르게 해주는 집인데!

무채도 콩나물도 반질반질 깔끔깔끔 진짜 깨끗하게 다듬어 주는 집인데!

쌈도 제대로 씻었을게 틀림없어! ㅋㅋㅋ 

이집은 항정살이 진리이므로 항정살을 주문한다. (위사진이 2인분)

오자마자 연탄불 넣어주시고 불판을 깐 다음 밑반찬 세팅

고기가 나오면 첫판은 고기를 깔아주시고 굵은 소금을 뿌려주신다. 

그러면 뒤집뒤집 잘 굽고 한입크기로 잘 잘라서 

먹으면 됨 ㅋㅋㅋㅋㅋㅋㅋ

하악 하악 ㅠㅠ

어제 먹었는데 또 먹고 싶다.

고소한 항정살.. ㅠㅠ

비빔국수가 땡기면 고기를 먹어야만 한다는게 함정 ㅋ 

항정살이 제일 비싼데 200g이 12000원 일꺼임.

비빔국수 3000원 ㅠㅠ

차마 비빔국수만 먹어도 되냐고 물어볼 용기가 나질 않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