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포레스트(한국판)
일본판보다 한국판이 더 좋았다.
일본판의 결말이 내겐 너무나 폭력적이어서였을까.
그냥 뜬금없는 일상처럼 끝나버렸어도..
다정하고 희망적이고 따뜻했다.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 먹고 싶었다
다음에 리틀포레스트 요리들을 따라 만들어봐야지.
# 카모메식당
카모메는 일본어로 갈매가 라고 한다.
살찐 갈매기를 보며 나는 비둘기를 떠올렸지만 사치에상은 고양이를 떠올린다.
뚱뚱하고 모두에게 불량배처럼 굴지만 자신에게만은 착하게 굴던 귀여운 고양이.
우리나라에 길비둘기만큼이나 일본엔 길고양이가 많나보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헬싱키에 자리를 잡고 전혀 모르던 사람을 편견이나 두려움 없이 대하고
한사람 한사람의 인연을 곱게 만들어 가는 과정.
사치에상은 참 곧고 바른 시선을 지녔다.
본받고 싶다.
역시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몸에 깃드는 것이고
건강한 몸은 규칙적인 운동이 있어야 하나보다.
합기도와 수영을 꾸준히 하던 요리를 잘하는 용감한 사치에상.
그녀를 닮고 싶다.
#셜록-유령신부
보았으니 보지않은것과 마찬가지.
쇼파에 누운것이 패착이었다.
여자가 자살할즈음부터 딥슬립.
중간중간 꺨때마다 화면씬이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전환되는데
... 다시봐야지 ㅠㅠ
#월요일이 사라졌다.
일요일 저녁 프리미어 최신영화를 보다가 제목에 끌렸다.
"어머! 이런 좋은 영화가 다있어?!"
기쁜마음으로.
상상과는 전혀 다른 영화였다.
V와 타노스가 떠올랐다
1인 7역이라니. 킬미힐미 봐야지~ 하는 잡생각도 ㅋㅋ
누가 타인에게 타인의 생사, 삶을 결정할 권한을 주었는가.
누가 타인의 인권을 침해할 권리를 가졌는가.
냉동인간으로 보관하지 않고 죽이리라 예상했지만,
막상 아이를 불태우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쉽게 용서가 되는것인가.
죽었기에 용서받은것인가.
내가 온전한 나로서 살아 갈 수 없는 삶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세상엔 나와 같은 사람이 셋 존재하고 그들이 만나게 되면 서로를 죽인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내가 온전히 나이기 위해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
하지만, 일곱쌍둥이는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이었고
서로를 너무나 사랑했지.
온전히 나이고자 하는 욕망만으로
모두를 팔아넘기는것은 동기부여가 너무 약했다.
단지 사랑하는 남자를 공유하고 싶지 않아서 라고 하기에도 동기가 너무 약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라는 전제가 붙는 순간 그것은 어느정도 납득할만한 동기가 되었다.
하지만,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해 볼 수는 없었을까..
일곱명 개개인이 죽은것이 아니라
마치 여분의 생명이 죽은것만 같이
가볍게 느껴진 그들의 죽음앞에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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