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 하나가 사라졌다.
무미건조하게 찍혀있는 두글자.
그 이름을 볼때마다 괜히 놀라던 마음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무관심이라는 방식으로 그녀를 미워했었다.
그녀의 존재는 내게 먼지처럼 가벼웁지만 참을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겠지만
그래도, 동화처럼. 저 멀리에서
어딘가에서 그녀의 삶을 살기를 바랬다.
이제
그렇게 떠나버린 그녀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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