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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패밀리/다육이들

커피잔으로 이사간 아악무


다육이를 들이고 한달정도가 지났습니다.

처음부터 시들시들하던 을녀심은 거의 가지만 남았다고 할만큼 잎들을 다 떨궜습니다.

불안 불안 합니다.


마사토를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상태인데 얼른 주문해야 할듯 합니다.

그것만 생각하고 아이들을 너무 내팽개쳐 놓은듯 하기도 해서 다육이들에게 미안하네요.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가입한 카페에 컵에 구멍뚫는방법을 설명해 놓으신 걸 보고 안쓰는 커피잔에 아이들을 심어야지! 생각했습니다.

카페에선 송곳과 장도리를 이용해서 컵에 충격이 덜가도록 신문지를 구겨 잔을 채우고 두꺼운 테입으로 잔을 다 감싼다음 작업해서 정말 깨끗하게 물빠짐구멍을 만들었더라구요.


하지만, 물꼬기의 집에는 장도리도, 송곳도 없습니다.


와인오프너 (나사못이 고정될 흠집을 내기 위해서 사용), 가위(장도리 대용), 나사못과 드라이버 (송곳대용)




잔에 금이 가지 않도록 잔 뒷면에 테입을 꼼꼼히 발라주고 나사못을 드라이버로 잡고 가위손잡이로 내려쳐서 구멍을 냈습니다. 





안쪽도 먼저 테입을 바르고 했어야 했는데 처음에 그냥 뚫다보니 저렇게 깨어져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안쪽이 다 부서지지 않도록 대충 구멍 주변만 테입을 붙여주었습니다. 물론, 구멍을 다 뚫은 후엔 앞면도 뒷면도 테입을 제거해 줍니다.






요 사랑스러운 아악무 녀석!!! 열아이중 처음으로 제집을 찾을 녀석입니다. (펜 오토포커스가 자꾸 러그를 잡아서 사진이 이모양입니다. 포커스 수정설정은 대체 몇페이지에 있는건지!)





검은 포트 주변을 조물락 조물락 한후 뒤집어서 쏙 빼내고 흙을 대충 털어낸 모습입니다.
작은 아이지만 저 가지와 뿌리 제법 든든하지 않나요? (감동)






아직 마사토는 배송은 커녕 주문조차 전인 관계로 원래 포트에 담겨있던 흙을 잔 바닥에 깔아주고 아악무 자리를 잡아 심은 후 집에 있던 배양토로 고정해 주었습니다. 







싱그러운- 커피한잔 하실래요? (눈으로만 드셔야 한답니다~)





배양토는 물을 주면 붕붕붕 다 떠내려가는 관계로 이아이 위에 화이트 스톤과 칼라스톤들을 덮어서 무게를 조금 주었습니다. 




출근전, 퇴근후. 항상 인사하는 제 영혼의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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