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천원치 세어보니 딱 열줄이다.
갱장해... 역시 마트!
미나리를 생으로 쓸거라 식초물에 담궈뒀다.
오이는 굵은소금에 바락바락 씻어서 세로로 반갈라 어슷썰고 굵은소금 솔솔 쳐 버무려놓고
양파를 채썰어 오이에 보태서 소금 좀 더뿌려서 재어놓았다.
어. 냉장고에 깻잎도있네.
물에 잘 씻어서 물기를 빼고 돌돌말아 채썰고
미나리 헹궈서 물기빼고 4센티정도 길이로 썰어 채망에 물기를 털어주었다.
으악.
그리고 나는 채망 사이 새끼손톱 길이에 폭은 새끼손톱 반만한 검은 무엇인가를 보았다.
냉장고에서 죽은 잎인가 싶어 채망사이에서 빼냈는데 통통하다??!?
엄지와 검지로 살짝 으깨자 핏빛...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어릴때 계곡에서 놀다 다리에 붙어 엉엉울며 떼내었던 거머리는 대따컸는데
이 작은것이 그렇게까지 커졌었나 싶고.
멘탈을 부여잡고 몇번 더 헹구고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식초물에 한번 더 담궜다.. ㅋ
절여둔 오이 양파는 물에 헹궈 물기를 쪽 짜내고
미나리랑 채썬 깻잎도 물기를 털어내고
마늘 두쪽 다지고
이런저런 양념장 귀찮으니 초고추장으로 치트키를 써본다.
그래도 물기 흡수하라고 고춧가루도 넉넉히 넣고 없는 매실액 대신 있는 산수유청도 넣었다.
깊은맛 나라고 까나리도 한스픈 ㅋ
위생장갑 끼고 버물버물 맛있어져라~
생각처럼 새콤한 맛은 없지만
생각보다 괜찮다.
치트쓴 초장맛이 하나도 안나네? ㅋㅋ
정성들여 만든 것 같은 맛.
아... 돼지고기 구워서 올려 먹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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